-
[매크로분석] AI가 금리를 낮출까, 높일까? 트럼프 vs 연준 '생산성 전쟁'의 전말돈 관리 2026. 2. 25. 08:12
2026년 2월, 미국 경제는 인공지능(AI)이라는 전례 없는 기술 혁명과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맞물리며 거대한 지적 전쟁터로 변모했습니다. 연준과 행정부 사이의 '생산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은 단순한 이론 투쟁을 넘어 향후 금리의 방향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오건영 단장님의 통찰을 바탕으로, 90년대 그린스펀의 향수와 현대 AI 혁명의 실체를 분석한 심층 리포트를 전해드립니다.

AI생성이미지:나노바나나
목차
- 도입: 1990년대의 재림? '생산성 붐'을 둘러싼 동상이몽
- 트럼프 행정부의 카드: "그린스펀처럼 AI발 골디락스를 믿어라"
- 연준의 반격: "생산성 향상이 되려 금리를 올리는 이유" (바, 제퍼슨, 데일리)
- 팩트체크: AI는 정말 물가를 낮추는가, 아니면 투자를 빨아들이는가?
- 중립금리(r)의 역설: 생산성이 좋아질수록 적정 금리는 높아진다*
- 마무리: 결론 나지 않는 논쟁,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곡점
1. 도입
"물가 때문에 금리를 못 내린다"는 연준과 "관세는 일시적이며 AI 생산성으로 물가가 잡힐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여의도와 월가를 관통하는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AI발 생산성 혁명'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90년대 앨런 그린스펀이 이룩한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AI 시대에 재현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연준 위원들은 생산성 향상이 오히려 돈의 수요를 자극해 금리를 높여야 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팽팽한 논리 대결의 이면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요? 경제학자들의 분석과 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통해 그 디테일을 뜯어보겠습니다.
📉 2. 트럼프의 논리: "AI 생산성이 물가를 잡아먹을 것"
트럼프 행정부와 베센트 재무장관의 시나리오는 명확합니다. 90년대 인터넷 붐이 그러했듯, AI가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어 '고성장-저물가'의 골디락스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 생산성 상승 → 공급 확대 → 제품 가격 하락: 기술 혁신으로 단위당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 관세로 인한 일시적 물가 상승분은 충분히 상쇄된다는 주장입니다.
- 그린스펀의 교훈: 90년대 당시 연준 내 매파들의 금리 인상 주장을 일축하고 저금리를 유지해 성장을 이끌었던 그린스펀의 'leap of faith(확신에 찬 도약)'를 현재의 연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 3. 연준의 반격: "중립금리(r*)가 높아지는 게 표준 모델이다"
하지만 최근 쏟아진 연준 인사들의 발언(마이클 바, 필립 제퍼슨, 메리 데일리)은 트럼프 행정부의 희망 섞인 관측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 자본 수요의 급증 (마이클 바 이사): AI를 도입하기 위해 기업들은 막대한 설비 투자(Capex)를 단행합니다. 데이터 센터를 짓고 칩을 사기 위해 시중의 자금을 빨아들입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아지니 돈의 가격인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 중립금리의 상향 (필립 제퍼슨 부의장): 지속적인 생산성 증가는 중립금리(경제 성장을 방해하지도, 촉진하지도 않는 적정 금리 수준)를 끌어올립니다. 즉, 경제의 '기초 체력'이 좋아졌으니 금리가 예전보다 높아도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 소비와 저축의 함수 (메리 데일리 총재): 생산성 향상으로 실질 임금이 오를 것이라 기대하면 가계는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립니다. 이는 다시 한번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 4. 팩트체크: AI 생산성 붐의 양면성
학계와 월가에서도 논쟁은 치열합니다. 최근 설문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60%가 AI가 단기적으로 중립금리를 크게 낮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투자 먹는 하마: AI는 현재 생산성을 '뽑아내는' 단계라기보다 생산성을 위해 '돈을 쏟아붓는' 단계에 가깝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물가 하락보다 수요 과열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 시차의 문제: 90년대 인터넷 혁명도 생산성 지표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당장의 관세 충격을 AI가 즉각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적지 않습니다.
💡 5. 투자자를 위한 결론: '중립금리 상향'을 대비하라
결국 연준의 논지는 "AI 덕분에 세상이 좋아졌으니, 금리를 예전처럼 0%나 2%대로 낮출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고금리 환경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오래(Higher for Longer)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자산 배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보다는 현금 흐름이 좋고 AI 투자 결실을 먼저 따먹는 빅테크 위주의 선별적 투자가 유효합니다.
- 변동성 경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과 연준의 버티기가 충돌할 때마다 시장은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생산성'이라는 아름다운 단어 뒤에 숨은 '자본 수요 폭발'의 이면을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돈 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