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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과수원예> 과수의 왜화재배

by muos 2023. 11. 5.

제6장 왜화재배

 과수재배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재식 후 몇 년을 기다려야  결실이 시작된 후 몇 년이 지나야 경영적으로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한 나무가 너무 커서 수광상태가 불량할 뿐만 아니라 관리작업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나무를 작게 키우는 왜화재배이다.

 과수의 왜화재배란 나무의 특성상 나무가 왜화되어 단위면적당 밀식을 할 수 있는 나무의 재식을 뜻하는 말로 주로 과수의 대목을 왜성화 시킨 것을 이용하여 밀식하는 방법이다. 왜성화된 대목은 일반 대목보다 생장이 약하고 수체가 작으며 초기에 결실하고 수량이 많다. 왜화재배는 과수의 생산성을 높이고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 재배기술이다.

 

1. 왜화재배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결실연령이 빨라진다.(조기증수) : 왜성 대목은 일반 대목보다 조기에 결실하므로 성과기가 단축되고 초기 투자비가 절감된다. 예를 들어 사과나무의 경우 M9 왜성 대목은 2~3년째부터 결실하기 시작하고 5~6년째에는 최대 수량을 달성한다. 반면, 일반대목은 4~5년째부터 결실하기 시작하고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

 (2) 밀식재배 왜성 대목은 수체가 작으므로 열간거리와 주간거리를 좁게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단위면적당 나무 수가 증가하고 수량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사과나무의 경우 M9 왜성 대목은 연간거리를 3~4m, 주간거리를 0.9~2m로 하여 1ha당 2000~3000주를 심을 수 있다. 반면, 일반 대목은 열간거리를 6~8m, 주간 거리를 4~6m로 하여 1ha당 200~400주를 심을 수 있다.

(3) 관리용이: 왜성 대목은 수체가 작으므로 수관내부의 광투과율이 양호하여 과실의 품질이 좋아진다. 또한 약제살포, 적화, 적과, 수확 등의 작업이 편리하고 기계화가 용이하다. 예를 들어, 사과나무 M9 왜성 대목 재배의 경우 수고가 2.5~3m로 낮아서 지주나 철선을 이용한 울타리형 지주나 Y 자형 지주를 세워주고, 방추형이나 세장방추형, 수직축형 등의 울타리형 수형을 적용할 수 있다. 반면, 일반 대목은 수고가 4~6m로 높아서 사다리 또는 고설작업용 장비가 필요하고, 주간형이나 변칙주간형 등의 자연형 수형을 적용할 수 있다.

 

2. 왜화재배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개원비용 증가 : 왜성대목의 번식이 실생번식과 달리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대목보다 비싸고 , 근권분포가 약하고 나무가 작기 때문에 지주나 철선 등의 설치비용이 든다. 또한 왜성 대목은 수체가 약하고 풍해나 설해에 취약하므로 지주나 철선에 잘 고정시켜 주어야 하는 등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토양적응력이 약해 생리장해가 많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사과나무의 경우 M9 왜성 대목은 일반 대목보다 2~3배 비싸고, 지주나 철선의 설치비용은 1ha다 1000만 원 이상이다.

 (2) 수형유지 : 왜성 대목은 생장이 왕성하고 가지의 세력이 강하므로 적절한 정지와 전정이 필요하다. 또한 왜성 대목은 수령이 증가함에 따라 수관의 높이와 폭이 커지므로 수형을 유지하기 위해 가지를 자르거나 굽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과나무의 경우 왜성대목은 매년 1~2회의 정지와 전정을 실시하여 원줄기와 원가지의 세력을 억제하고 곁가지와 열매가지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또한 왜성대목의 수고가 2.5~3m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수관의 높이와 폭을 조절하기 위해 가지를  자르거나 굽혀 수형을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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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과의 왜성대목 : 최근에 M9, M26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두 계통이 보고되고 있으며, 초밀식재배용으로는 M9대목이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다. 유럽의 자생종인 Jaune de Metz라고 하는 대목이 M9으로 분류되어 오늘날 세계적으로 고밀식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4. 사과 저수고 고밀식 재배 : 기존의 방법보다 3배 이상 재식밀도를 높이고 수고는 2.5m로 제한하며 재식 2년 차부터 수확하기 시작하여 매년 10a당 4톤 이상 수량을 올리는 반면, 노동력은 일반재배보다 1/3로 줄어들고, kg당 생산비도  기존대비 1/3로 낮춘다. 

 

5. 왜성대목이 갖추어야 할 묘목의 조건은 자근묘이다. 뿌리가 충분히 발달된 M9 자근대목에 지면 15~20cm 높이에서 품종이 접목되어 접목부 상단의 줄기직격이 10mm 이상이고, 지면 60~70cm에서부터 30~60cm 길이의 덧가지가 적어도 5개 이상 달린 묘목이어야 한다.

 

6. 왜화재배의 수형은 무지주 방추형, 세장 방추형, 수직축형, HYTEC형, 졸렌형, 졸락스형, 팔메트 형이 있고 그 중 방추형 수형은 M9, M26 등의 사과 왜성 대목을 이용하여 밀식재배를 할 때 사용하는 수형으로 축소된 주간형이라 할 수 있다.  왜성 과수는 나무가 작기 때문에 기존의 원가지, 덧원가지의 개념이 없이 주간에 바로 곁가지, 즉 결과지를 붙이는 것이며(일명, 골격지라고도 함), 열매가지는 지지력이 약하기 때문에 가지를 늘어뜨리던가 아니면 지주를 세워 열매가지를 받쳐주는 수형이 되는 것이다.

 

7. 왜화재배를 정리해 보면 왜화재배는 과수의 생산성의 높이고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는 재배기술로, 장점은 조기증수, 밀식재배, 관리용이 등이 있으며, 단점은 개원 및 관리비용의 증가, 수형유지 등이 있다. 왜화재배에 적합한 과수의 종류는 사과, 배, 복숭아, 살구 등의 교목성 과수와 포도 등의 덩굴성 과수이다. 왜화재배에 적합한 수형은 방추형, 세장방추형, 수직축형 등의 지주형 수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