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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과수원예> 과수의 생장

by muos 2023. 11. 5.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하는 과수는 사과나무, 배나무, 감나무, 복숭아, 포도나무와 같이 겨울철에 잎을 떨어뜨리고 생장을 멈추는  낙엽과수이다. 이러한 식물들은 휴면이라는 특별한 생리현상을 보이는데 휴면이란 식물이 생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식물의 생존과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눈이 생기면서 생육에 부적절한 시기인 가을부터 이듬해 이른 봄까지 휴면기에 들어가 생태적으로 겨울의 저온에 의해서 휴면이 타파되어야 이듬해 봄에 눈이 싹을 터서 생장을 시작한다.

 

1. 휴면이란 분열조직을 가진 식물체의 어느기관 또는 전부가 가시적인 생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를 말하며, 생명활동을 최소한으로 유지함으로써 내, 외적인 불리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명유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낙엽과수의 휴면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 내재휴면(자발휴면)은 식물의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생장이 억제되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겨울동안 환경조건을 적당하게 유지시켜 주어도 눈 자체의 문제로 발아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내재휴면은 주로 저온에 의해 해제되는데 저온은 식물체 내의 생장조절물인 Cytokinin과 GA의 합성을 증가시키므로 인해 식물의 생장을 재개한다. 내재휴면이 완료되기 위해서는 눈이 어느 기간 동안 저온에 노출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저온요구도라고 하며, 저온요구도는 7.2℃이하의 온도를 의미하나, 복숭아에서는 2.5~9.2℃사이에서는 차이가 없고, 사과에서는 6℃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저온에 노출되는 시간은 사과나무는 1000~1500시간, 복숭아나무는 600~900시간, 포도나무는 300~500시간의 저온 노출시간이 필요하다.

 (2) 환경휴면(타발휴면)은 눈 자체의 문제는 없으나 식물 외부적인 요인 즉, 부적당한 환경조건에 의해 생장이 억제되는 현상으로 주로 고온, 건조, 광 부족 등에 의해 유발된다. 이는 환경조건이 개선되면 바로 해제된다. 예를 들어, 감나무는 여름철에 고온으로 인해 휴면으로 들어가고, 가을철에 온도가 내려가면 휴면에서 벗어나다.

 (3) 외재휴면은 휴면에 들어갈 눈 이외의 기관(주로 잎) 때문에 발아가 불가능한 경우로 

생육기간에 정아 우세성에 의하여 가지 기부의 눈이 발아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위의 세가지 휴면 이외에도 특정 목적을 위해 식물의 생리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강제휴면이 있다. 이는 인공적인 조작에 의해 식물의 생장을 억제하는 현상으로 주로 잎을 제거하거나 화학제제를 사용하여 유도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복숭아나무는 잎을 제거하여 강제휴면에 들게 하고, 저온처리를 하여 꽃눈분화를 촉진시킨다.

 

2. 과수는 종류에 따라 발아로부터 개화에 이르는 기간이 다를 뿐만 아니라 발아, 전엽, 개화의 순서도 다르다. 사과와 배 같은 인과류의 경우 발아와 전엽이 시작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개화가 시작된다. 온주밀감이나, 포도, 감나무와 같은 장과류는 발아와 전엽을 하여 새 가지가 어느 정도 자란 다음해 에 개화를 시작하고, 복숭아를 비롯한 핵과류는 꽃이 핀 후 전엽한다.

 

3. 사과나무에서 발아 후 개화에 이를 때까지 꽃눈의 외형적 발달단계는 전엽기, 녹뢰기, 홍뢰기, 풍선기, 개화기 순이며, 발아 후 보통 6월 하순 까지는 왕성한 가지생장을 계속하지만, 그 이후에는 생장속도가 떨어지며 7월 하순이 되면 생장이 거의 정지된다.

 

4. 과수의 뿌리, 가지, 잎의 생장은 각기 생장적온이 다르며, 이에 따라 생장 최성기도 서로 달라 동화물질 등 양분이용이 서로 겹치지 않고 각 기관에 필요한 시기에 최대한 이용함으로써 생장을 최대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결실량과 영양생장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 그래야 저장양분도 충분하여 이듬해 봄에 좋은 생장을 보인다.

 

5. 저장양분과 영양생장 : 휴면이 완료된 후의 초기 생장은 주로 저장양분에 의존하는데, 저장양분에 의존하는 생장은 잎에서 만들어진 양분이 자급자족의 단계를 넘어 비로소 다른 기관의 생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시기인 양분전환기까지 계속된다.

 

6. 우리나라의 꽃눈 분화기는 포도나무의 5월 하순부터 배나무 6월 중하순, 사과나무 7월 상순, 감나무 7월 중순, 복숭아나무 8월 상순경으로 꽃눈 분화에 관여하는 요인은 C/N율설이 제일 유력하며, 결실이 잘 되는 성목기의 C/N율 상태가 제일 좋다. C/N율은 크라우스와 크레빌에 의해 주장되었으며 수체 내의 탄수화물과 질소의 균형비율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7. 성목기 : 과실생산에 가장 좋은 경우는 탄수화물의 생성에 비하여 질소공급이 상대적으로 감소되어 탄수화물이 축적되는 경우로, 꽃눈이 많이 형성되고 과실도 많이 맺힌다. 그러나 많은 과실의 결실은 지베렐린을 많이 내보내어 꽃눈분화를 억제한다. 또한 과실은 동화물질의 가장 큰 수용체이므로 과실의 영양소모로 인하여 동화물질량이 부족하게 되단. 즉, C/N율이 떨어져서 꽃눈분화를 나쁘게 하여 다음해에 해거리를 가져온다.

 

8. 식물생장조절물질의 영향

 (1) 꽃눈 분화를 촉진하는 호르몬 : 옥신, 에틸렌,  아브시스산

 (2) 꽃눈 분화를 억제하는 호르몬 : 지베렐린

 (3) 화성 호르몬 : 플로리겐

 

9. 꽃눈 분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재배방법으로 여러 방법이 있는데 (1) 성목기에 C/N의 균형을 유지하고, (2) 주로 솎음전정을 해주고, (3) 잎의 광합성을 극대화시켜주고, (4) 질소시비량을 줄이고 단근을 실시하고 환상박피를 하여 C/N율을 높여주고, (5) 생장억제제를 처리하여 주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