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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가지 1편) 5월엔 가지 재배! 그 전에 먼저 알아둘 것들!

by muos 2024. 5. 21.

가지는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채소는 아니지만 텃밭에 항상 키우는 애증의 채소입니다. 다른 채소들처럼 바로 따서 먹을 수 없어 요리를 해서 먹어야 하지만 다양한 요리법도 없는 채소입니다.  그렇지만 가지는 삼국시대에 전파되었다고 추측할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재배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애증의 채소 가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소개

 가지의 원산지도 인도로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해 신라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가지과 한해살이 식물로 5~6월에 꽃이 피고, 7~8월에 열매가 익는 여름 채소 입니다. 우리가 주로 재배하는 가지는 일반적으로 자주색 열매로 길쭉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가지의 원래 형태는 방울토마토와 비슷하게 작고 둥글둥글한 열매형태로 마치 계란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지의 영어 이름이 EggPlant라고 붙여졌다고 합니다. 현재는 다양한 색, 맛과 모양을 가진 가지로 육종 되어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2. 가지 재배의 이점

  가지는 보라색을 띄고 있는 채소로 영양학적으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라스베라톨 등의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눈 건강 과 항산화작용, 혈당조절, 간경화증, 장염, 유선염 등에 좋다고 하며, 스트레스 해소 및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가지는 비교적 관리가 쉬워 초보자도 쉽게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재배하여 신선한 채소로 이용하기 좋습니다.

3. 재배 전 준비 사항

 (1) 모종 준비하기

 텃밭 재배는 씨앗보다는 모종을 심는 것이 편리하고 좋습니다. 씨앗을 준비하면 다양한 품종의 가지를 구입할 수 있지만 가지 발아특성상 낮의 온도가 20~30℃,  밤 기온 18~20℃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종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종 구입은 가까운 종묘상이나 농약방을 찾아 잎에 윤기가 흐르고, 잎 사이의 간격이 좁고, 줄기가 통통한 것을 고르도록 하고 모종 수는 4인 기준 4포기 정도 구입하면 충분합니다.

 가지는 17℃ 이하이면 생육이 떨어지고, 8℃ 이하에서는 저온피해를 입을 수 있기때문에 심기 전 재배 일정과 함께 재배온도가 낮 25∼28℃, 밤 15∼17℃가 되는 5월 상순에 모종을 정식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2) 밭 만들기

 가지는 햇빛이 많이 드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장소를 선택하세요. 또한, 바람이 잘 통하고 배수가 잘 되는 장소가 좋습니다. 특히 가지는 연작을 싫어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다른 가지과 작물인 고추, 토마토 등을 심지 않은 밭을 골라 심는 것이 좋고 2~3년 주기로 밭을 돌려가면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4월 중순경에 밑거름은 ㎡당 1~1.5kg 정도의 퇴비를 넣고 4월 말에서 5월 초에 두둑을 만들고 1~2주 후에 정식합니다. 밭 토양의 온도 유지와 잡초 방지를 원한다면 멀칭비닐을 씌워 관리하면 편리합니다.

4. 가지심기(정식하기)

  가지도고추와 마찬가지로 서리피해가 없는 시기에 심는 것이 좋으므로 5월 5일에서 15일 사이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포기사이를 50cm가량 띄어서 모종삽으로 비닐에 구멍을 뚫어 모종 심을 구덩이를 판 다음, 물을 미리 주고 가지 모종을 심어주는 데 모종에 붙어있는 상토는 최대한 떨어지지 않게 하고, 심을 때 모종의 흙이 약간 보일 정도로 흙을 덮고 다시 물을 충분하게 줍니다.  모종을 심은 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어 뿌리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합니다.

5. 관리 방법

 모종을 심은 다음 1자 또는 Y자 형태의 지줏대를 이용하여 지주를 세우고 부드러운 비닐 끈으로 가지 줄기를 묶어 줍니다. 가지는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가지를 넓게 벌려 햇빛을 잘 받도록 해주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해 줘야 병에 걸리지 않고 튼실하게 자라므로 아래 잎이나 늙은 잎을 따줘 바람이 잘 통하게 해 줍니다. 물 관리는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보통 4~5일 간격으로 물을 주는데 가지는 토양에 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고 병에 걸리니 장마가 오기 전 배수로 관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6. 수확과 보관

  가지를 너무 늦게 수확하면 쓴맛이 생기고 품질이 떨어지므로 개화 후 10~20일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텃밭이 주말농장이라 주말에 한 번씩 방문한다면 조금 어린 가지를 수확해 쓰는 편이 유리합니다. 열매가 어리다고 조금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너무 자라 단단한 열매가 되어 품질이 떨어집니다. 수확시기가 늦어 쓴맛이 나는 가지는 장아찌를 담아 이용하면 좋습니다.